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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문화역서울284 갔다가 다녀온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근대문화유산)

by laon-may 2024. 7. 30.

 

서울에서 덕수궁과 광화문 사이 거리를 지나본 사람이라면 빌딩 건물 안쪽에 지어져 있는 성공회 성당을 봤을 것이다.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러한 건축물을 보면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로컬크리에이티브에 다녀 오면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 들러 보았다. 

서울역에서 걸어서 가기는 먼 곳이었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어서 꼭 들러보고 싶었다.

이 곳 성당옆에 있는 성공회 빌딩은 내가 대학 졸업 후 다녔던 첫 직장이 있던 곳이다. 식사후나 잠시 쉬고 싶을때 성공회 성당 마당에 나와서 쉬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참 좋은 공간이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들러보니 주변에 조금씩 변한 곳이 있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아름답고 좋은 곳으로 느껴진다. 

 

성당건축시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890년 우리 나라에 온 초대주교 코프(고요한)가 정동 현 위치 교회용 한옥과 부지를 매입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영국인 아더 딕슨의 설계로 1922년에 착공하여 1926년 5월에 완공되었는데, 당시 원래 설계와는 다르게 축소된 형태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1993년 원 설계도를 찾게 되어 본래 설계대로 1996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되었다고 한다. 원 설계도를 찾게 된 후 지체없이 바로 착공을 했다는 것도 놀라웠고 긴 시간동안 미완성으로 건축되었던 것이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완전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 날은 맑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는데 소나기가 그친 후 세실 극장쪽 하늘이 멋있어서 사진을 찍어봤다. 

세실극장쪽으로 바라본 하늘

 

 

성당개방시간

성당의 개방시간이 아니라서 안쪽은 둘러보지 못했고 외부만 볼 수 있었다. 성공회 성당 내부를 보고 싶다면 개방 시간을 꼭 참조해야 한다. 그리고 성당 내부 사진촬영은 가능한데 인물사진 촬영과 음식물 반입은 삼가해달라고 입구 안내문에 적혀있었다. 

개방시간보다 늦어서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오후 6시에 울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성당의 종은 매일 정오와 오후 6시에 울린다고 한다. 

 

 * 개방시간 *
11:00 - 16:00 주간   /   14:00 - 17:00 주일

 

 

성당위치

성당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21길 15(정동)에 위치해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2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서울시의회방면(광화문 방향 코리나아호텔 쪽)으로 약 200미터 정도 걷다 보면 세실극장 옆으로 성공회 건물이 보인다. 

 

성당모습

성공회 성당은 1978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 건축 기법을 조화시켜 건립되었다. 설계도를 보면 외형이 십자가 형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당 건물이 있는 옆에는 사제관도 있는데 사제관쪽을 지나다 보면 6월 민주항쟁진원지임을 나타내는 기념비가 있다. 

                                성당 입구                                                                   유월민주항쟁진원지 기념비

 

유럽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인 성당의 본당

 

날씨가 흐려지고 갑자기 또 비가 내려 사진을 다 찍지 못하고 와야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개방시간에 맞춰서 아름다운 성당 내부도 함께 둘러 보면 좋겠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성당에서 바라본 서울시청사 건물 사진